조금 빗나간 것뿐인데...

어떤 사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하여 덴버까지 걸어가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대단하지요! 그 험산준령을 넘겠다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는 열심히 몇 주를 걸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 어느 날 표지판을 보니 목표지점 덴버가 아닌 뉴멕시코 쪽으로 (지도상 한참 아래 방향으로) 지금 걸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그 까닭을 찾기 위해 지도를 여기 저기 뒤지며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지나온 길 곳곳에서 각도가 빗나가는 방향을 너무 자주 선택했던 것입니다. 처음엔 목표를 덴버로 세웠지만 길이 힘들 때마다 "에이, 조금 돌아가면 되겠지!"하면서 '조금씩 그러나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해온 것입니다.

인간의 삶은 매일 '선택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처음에 아무리 좋은 목표를 세운다 할지라도 우리로 하여금 그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끊임없는 현재의 선택입니다. 힘들다고 어려운 여정을 피하기 위하여 임시방편으로 그 목표로부터 이탈된 생각을 받아들이고 원래 방향을 조금씩 양보한다면 우리는 어느새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길을 열심히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 이러다가 1년이 또 훅하고 지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어떠한가요? 길은 잘 가고 있습니까? 연초에 세웠던 목표와 계획들은 잘 실행하고 있는지요? 이 질문에 100%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목표지점과 이미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실망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 가고 있다면 지금 "현재를 볼 줄 아는 눈"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나를 결정했듯이, 미래의 나는 결국 현재의 선택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아무리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라도 지금 현재, 선택을 제대로 한다면 미래가 바뀝니다. 그래서 길이 빗나가고 있다면 낙담 하고 주저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마음을 고쳐먹고 원래의 목표로 돌아가면 됩니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되찾으십시오. 목표 지점으로부터 벗어나게 했던 모든 잘못된 선택들을 파악하여 벗어 던지고 원래의 길로 들어가십시오. 물론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에 그런 선택을 할 때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이유'가 아니라 '변명'이었을 뿐입니다. 좀 더 편하고, 좀 더 쉬운 길을 가기 위한 자기합리화! 바로 그것이 우리의 길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지요.

우리 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연초에 주셨던 비전과 목표를 되새기기 원합니다. "주여 나의 눈을 열어 주소서!" 연초에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영적인 목표에 집중하면 영안이 열리고 올바른 신앙의 여정을 갈 수 있습니다! 주님은 포도원에 늦게 들어온 농부에게도 상급 받을 기회를 주십니다. 아멘!

글쓴이: 황헌영 목사,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IL
올린날: 2013년 9월 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관련

선교
정희수 감독이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18년차 회의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Photo by Thomas Kim, UMNS

가라 하신 깊은 곳

"깊은 곳, 그곳은 두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그동안 알았던 모든 공식이 통하지 않는 변혁적인 도전 앞에서 주님은 깊은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정희수 감독의 한목협 2018년 연차회의 개회예배 설교전문.
사회적 관심
백두산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두손을 잡았다. KBS 화면 캡쳐

우리 시대에 평화? 한국의 진전을 축하하며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다. "Peace in Our Time" by Bishop Jung in English and Korean.
사회적 관심
Goodbye-reunion at Mt. Diamond in N. Korea in 2018. MBC TV screen capture.

희망의 시작 '작별 상봉(作別 相逢)'

'180초짜리 만남'이나 '작별 상봉'은 헤어짐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만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