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보여주겠습니다

축구선수가 골을 넣었는데 박수치는 관중이 없고, 가수가 노래를 멋지게 불렀는데 환호하는 관객이 없습니다. 책을 낸 작가에게 한 통의 팬레터도 없으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해 첫발을 내 딛는 아이들이 놀라움과 환호를 받지 못합니다. 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고 인상을 깊게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David Burns는 그의 책 "Feeling Good: The New Mood Therapy"에서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나 인정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했습니다. 사실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것은 그 칭찬이나 인정이 타당하다고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Burns는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정신병동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한 환자가 다가와서 "오, 놀라워요. 내가 하나님께 계시를 받았는데 이 문으로 걸어 들어오는 열 세 번째 사람이 특별한 메신저라고 했어요. 당신이 엘 세 번째이므로 당신은 선택된 사람이고, 거룩한 사람이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사람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발에 입 맞추게 해 주십시오."라고 한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그럴 때, 당신의 자존감이 높아질까요?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그 사이에 그 사람의 인정이 타당하다는 우리의 평가가 개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 때문에 상처를 입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 때문에 시험에 들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의 의견을 타당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그들의 말에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도 우리가 그들에게 신뢰와 권위를 부여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비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영적 전쟁에서 우리의 생각과 믿음이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지, 아니면 더 멀어지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 어떤 인정이나 반대도 우리의 삶을 흔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에게 복종해야 하는데 방해가 되는 여러 가지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습니까? 대표적인 것 몇 가지는 이런 것들입니다. 먼저 비교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칭찬을 받아도 나보다 더 칭찬받는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비교하면 기쁨이 사라집니다. 비교의 속성을 갖고 있는 한, 영적인 면에서 항상 추구하지만 결코 충족할 수 없는 병적인 과식을 낳게 됩니다. 또한 영적인 기만이 있습니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하느라 자꾸 포장하게 되고 숨기게 됩니다. 가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진실과 보여지고 나타내고자 하는 이미지가 불일치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느 날엔가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생활하게 됩니다. 그래서 평안이 없습니다. 기쁨이 없습니다. 작은 일들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내 눈이 내 안을 보기 보다는 꼭 밖으로만 향해 있습니다. 내가 비난하는 그 모습이 내 안에도 있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가식과 기만으로 인해 행동과 어투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눈길이 분주합니다. 은혜와 평강이 입술에는 머물지만 삶에 물들지 못합니다.

당신이 그렇다고요? 그럼 이렇게 해보시기를 제안합니다. 예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은밀한 선행을 실천하십시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마6: 3). 이 명령을 따르십시오.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마6: 1)는 것입니다. 부지런한 척, 바쁜 척, 경건하고 의로운 척, 착한 척, 고급스러운 척 하려고 하면 그게 다 "보이려고"하는 행동입니다. 자유 하세요. 그리고 척하고 싶었던 모습이 되도록 기도하며 나아가세요. 보시고 하나님께서 미소 지으실 것입니다.

글쓴이: 윤동현 목사, 그린교회 CA
올린날: 2012년 7월 30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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