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보면 가족 중에 이단에 빠진 사람이 있어서 전체 가정이 홍역을 치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고 상식적으로 설득을 하려 해도 이미 이단에 빠진 사람은 귀를 틀어 막고 아예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가족이나 친구는 당연히 그 사람을 위해 계속 권면하고 기도해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그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이단에 빠져 있는지를 잘 식별해서 그들을 미리 경계하는 것이다.
이단에 빠진 사람은 자신은 절대 선이고 나머지는 절대 악이라는 이원론적인 생각을 한다. 2000년 역사를 가진 전체 기독교에 대항하여 그리고 현재 그 수많은 교회들에 대항하여, 소수의 무리인 자신들만이 성경의 진리를 꿰뚫고 있으며 자기들만이 구원받고 나머지는 멸망 받는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편다. 또한 이들은 보통 상식 있는 사람이면 하지 않을 말이나 행동을 스스럼없이 한다. 자신들이 지향하는 "선한" 목적을 위해 비윤리적인 행위들, 예를 들어 거짓말이나 노동착취도 정당화하고 이혼까지도 유도한다.
또한 이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성경의 신비로운 해석을 제시하면서 기존교회에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정말 신기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게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왜냐하면 2,000여 년간 그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생각해보지 못하고 한 번도 공식 기독교 사상의 표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이론을 자기들이 처음 발견해서 믿고 있다는 주장, 그래서 역사적으로 극소수인 자기들 무리만이 구원받고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다 멸망을 받게 된다는 주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독선인 것이다.
또 한 가지 이단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서 이외의 다른 권위를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 죽었으니 진짜 구세주가 아니고 자신들이 믿는 교주가 진짜 그리스도라고 한다든지, 성경만으로는 안 되고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보충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들만이 사용하는 경전이나 교재를 더 중요시 하는 등 기존교회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누군가 이런 식으로 이상하게 믿는다고 느껴진다면, 비상식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남들이 다 틀렸다고 한다면, 이단일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그런 경우에 목회자에게 의뢰하시기를 바란다.
글쓴이: 홍삼열 목사, 산타클라라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2년 7월 1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