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파키스탄 소녀 말라리 유사프자이

파키스탄에서 무장단체 탈레반에 소속된 괴한들이 지난 16일 학교 버스에 타고 있던 14살의 소녀에게 총격을 가했던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그 소녀는 말라리 유사프자이이다. 탈레반이 그토록 어린 소녀에게 총격을 가한 이유는 그녀가 탈레반을 비난하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찬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서, 탈레반은 유사이프자이가 서양의 첩보원 노릇을 했다는 누명까지 뒤집어 씌웠다. 글쎄, 그토록 어린 소녀가 첩보원 노릇을 했을까? 그래서 그녀가 죽어 마땅했던 것일까?

하지만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할 것 같으면, 그 소녀는 첩보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파키스탄에서 살아가는 자신과 같은 나이의 어린 소녀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을 뿐이다. 그것도 2년 전, 그러니까 그녀가 11살이었을 때 했던 말이다. 교육을 받고 싶다는 것은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가 아닌가? 그런 기본 권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인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사실 탈레반은 어린 소녀에게서 그런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었던 자신들의 폭력을 참회하고서 뉘우쳐야 하는 것이 마땅치 않는가?

그 총격사건은 14살의 어린 소녀를 여성의 교육권을 박탈하는 탈레반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어 놓았다.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을 향한 항의시위와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유사프자이에게 "용기의 메달"을 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 피격사건으로 인해 어린이 교육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 한 소녀의 비극이 오히려 수많은 소녀들에게 교육을 보장받을 수 있는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요 12:24, 25)

다행히 탈레반 저격수들에 의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말라리 유사프자이는 영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뇌수술 이후 10일이 지났는데 그 소녀는 벌써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두 발로 일어나기도 하고, 간단한 문장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단다. 참으로 놀라운 회복 속도이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그녀의 상태가 좀 더 호전되면 특별 의료팀에 의해 재건수술까지 받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가능한 한 거의 완벽한 옛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의료조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아직은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왼쪽 눈 윗부분부터 뇌 가장자리 부위에 총탄 때문에 감염 증세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 속히 그 감염 증세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쓴이: 이상호 목사, 올리브연합감리교회 HI, oliveumc@gmail.com
올린날: 2012년 10월 2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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