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는 여학교에서만 겪을 수 있는 독특한 문제를 놓고 선생님들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여학생들이 립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거야 그려러니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립스틱을 바른 후에 자신의 입술을 거울에 찍어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늦은 오후가 되면 화장실 거울에는 수 십개의 작은 입술 자국이 거울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유리를 닦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이러한 습관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교장 선생님은 결국 중요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여학생들을 모두 불러내 화장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관리인을 아이들 앞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입술 자국 때문에 화장실 관리인이 얼마나 큰 수고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유리를 닦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관리인에서 화장실 유리를 닦아 보라고 말했습니다. 관리인은 고무장갑을 끼고 긴 청소용 브러시를 꺼내서 변기통에 담그고는 다시 꺼내서 거울을 쓱쓱 닦아댔습니다. 변기통 물로 거울을 닦는 관리인의 청소하는 모습을 아이들은 경악하며 지켜봤습니다. 그 날 이후, 거울에는 입술자국이 하나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여학생들은 거울을 입에 댈 때마다 한 입 가득 세균이 묻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얼마나 많은 세균이 거울에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들의 행동을 멈추었습니다. 위험을 깨달으면, 얼마나 더러운지 알게 되면, 얼마나 결과가 추할 것인지 보게 된다면 더이상의 행동은 멈추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균 덩어리(온갖 죄악들)를 피하게 되길 원하십니다. 더러운 세균들이 성도들의 삶에 묻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죄는 우리의 삶이 은혜 가운데 강건해지는 것을 막는 모든 것들입니다. 성경은 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죄는 그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죄 자체가 고통스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금지하고 있습니다.
죄의 유혹은 언제나 거듭거듭 우리의 마음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요셉을 유혹하는 보디발 아내의 유혹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요셉에게 청했다"(창39:10)고 했습니다. 죄의 유혹은 치밀하기까지 합니다. 11절에는 '그 집 사람들이 하나도 없을 때', 즉 아무도 보는이 없을 때 유혹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삼손을 유혹했던 들릴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손의 비밀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팔아 넘기려 작정한 들릴라는 "날마다 그를 재촉하여 졸랐다"(삿16:16)고 합니다. 죄는 이와 같이 집요한 구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도 지혜도 자유도 주셨습니다. 이러한 죄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의지도 주셨습니다. 죄의 유혹 앞에서 삼손은 괴로워했지만 요셉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겨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갖고 나오십시오. 그리고 그 실체를 드러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자유하기를 원하십니다. 이 자유는 무엇에 대한 자유가 아니라 무엇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예를 들어, 도박과 놀음에 대한 자유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하신다는 말이지요.하나님은 우리를 죄 가운데 이르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하십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글쓴이: 윤동현 목사, 그린교회 CA
올린날: 2013년 8월 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