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의 4세대 공존

현대 교회 안에는 4세대가 공존한다고 합니다. (1)라디오 세대, (2)TV 세대, (3)컴퓨터 세대, 그리고 (4)모바일 세대! 라디오 세대란 이 세상에 라디오가 처음 나왔을 때 그것에서 흘러나오는 신기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놀라워 한 세대입니다. 그런가 하면 음성을 넘어서 TV를 통해 화면으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세대도 있습니다. 세상이 갑자기 눈앞에 확 다가온 것을 경험한 세대이지요. 그러다가 컴퓨터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마치 마법의 상자와도 같은 개인용 컴퓨터(PC)를 사용하여 수없이 많은 일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하며 급기야는 인터넷의 발전을 통해 지구촌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지식 정보의 홍수를 경험하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모바일 세대! 이동통신을 통하여 라디오와 TV, 컴퓨터와 인터넷, 거의 모든 기기들을 한 손안에 모아 이제는 사무실이나 어떤 정적인 공간이 아닌 삶의 어떤 위치에서도 "내 손안의 작은 세상"을 경험하는 세대! 이런 다양한 세대가 공존한다니 참으로 교회는 정말 복잡한 인간경험의 집합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 안에 이렇게 4세대가 공존하다 보니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은혜를 받으려 합니다. 라디오 세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집중하기 원합니다. 이 분들은 그저 '귀'로만 은혜 받으면 되기에 교회 안에 악기와 프로젝터, 스크린과 같은 '세상적인' 기기들이 들어오는 것이 여간 맘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교회의 시스템이 너무 급격하게 변화되는 것도 두렵습니다.

그런데 TV 세대는 듣는 것만으로는 결코 만족이 안됩니다. 눈으로 '보아야' 직성이 풀리고 은혜가 된다고 합니다. TV와 영상의 세대가 많아서인지 이제 교회마다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하나 달지 않은 교회는 없지요.

그런데 이젠 그 정도에서 머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세대가 점점 대세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교회 안에서 행하여지는 일들의 '속도'와 '편리'를 무척 강조합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아주 다양한 정보와 자원을 교회 안에서 활용하여 '하이텍'으로 예배와 사역의 활기를 불어 넣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예배가 정확한 틀에 의하여 맞추어지기를 원하며 너무 '개인적인 편의'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컴퓨터를 마우스로 X 클릭하듯이 자기가 원치 않는 것은 확 꺼버립니다. 한마디로 '진득하게 기다리는' 영성이 약하지요.

그런데 더하여 이제는 미래를 대비하여 모바일 세대에 맞춘 목회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모바일 세대는 정적인 한 장소의 교회보다 동적인 '유목민' 예배를 원합니다. 라디오, TV와 컴퓨터 세대가 가만히 앉아서 은혜를 받는 세대라면 모바일 세대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움직여야 속이 풀립니다. 이들은 움직이면서 말씀을 듣고 보며, 신앙의 교제도 어디서든 나누기 원하여 저마다 동영상으로 자기 삶을 찍어 즉시 세상에 알리고 방송 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뉴욕에서 청장년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는데 새벽기도를 아예 온라인으로 바꾸었습니다. 바삐 출퇴근 하는 젊은층을 새벽에 교회로 오게 하기보다는 이들이 출근하면서 어느 곳에 있든지 스마트 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터넷 방을 하나 마련하여 정해진 시간에 그곳에 접속하면 설교도 듣고 참여한 성도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중보기도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4세대가 공존하는 현대 교회들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며 앞으로 나아갈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마디로, 세대간 상호이해와 수용의 자세입니다. 물론 복음의 진수 자체는 세대가 바뀌어도 변할 수 없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 그 분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신 인간의 죄에 대한 용서, 그리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하여 회복되는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변함없는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세상의 문명에 뒤쳐져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교회는 고립될 수밖에 없으며 세상에 대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문명의 이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성화시키고 복음전파를 위하여 잘 활용하여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세대간에 서로를 이해하는 안목이 가장 필요합니다. 문명의 이기에 대한 이해와 생각이 세대간에 다를 수 있지만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며 공동의 목표인 복음전파를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지혜를 모을 때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이 시작됩니다.

요즘, 우리 교회 정보사역팀의 사역 폭이 아주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설교를 녹음하고 CD로 제작하는 일을 넘어서서 이제 인터넷에 영상설교를 올리며 웹상에서도 전도에 힘쓰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재능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수고하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돕는 인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한 두 사람의 수고로 이 많은 일들을 감당하기는 어렵지요. 여러분! 새로운 세대를 선도해 나갈 미디어 선교의 발전을 위하여 이 정보사역팀 사역에 자원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하여 주신 귀한 재능, 주를 위해 사용하여 더욱 더 많은 세대를 주님께 인도하는 큰 일, 함께 이루어 나갑시다!

글쓴이: 황헌영 목사,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IL
올린날: 2012년 8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관련

선교
정희수 감독이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18년차 회의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Photo by Thomas Kim, UMNS

가라 하신 깊은 곳

"깊은 곳, 그곳은 두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그동안 알았던 모든 공식이 통하지 않는 변혁적인 도전 앞에서 주님은 깊은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정희수 감독의 한목협 2018년 연차회의 개회예배 설교전문.
사회적 관심
백두산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두손을 잡았다. KBS 화면 캡쳐

우리 시대에 평화? 한국의 진전을 축하하며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다. "Peace in Our Time" by Bishop Jung in English and Korean.
사회적 관심
Goodbye-reunion at Mt. Diamond in N. Korea in 2018. MBC TV screen capture.

희망의 시작 '작별 상봉(作別 相逢)'

'180초짜리 만남'이나 '작별 상봉'은 헤어짐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만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