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버리고 행복을 누리세요

아라비아에서 전해지는 오래된 이야기 가운데 광야를 건너는 세 상인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천막을 치고 쉬었다가, 해가 진 서늘한 밤에 이동을 하는 상인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광야를 횡단하던 어느 날, 밤에 낙타를 타고 이동하던 세 상인들에게 "멈춰라!"는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왔습니다. 세 사람은 놀라서 낙타에서 뛰어내려 바닥에 엎드리며 "누구세요?"하고 물었습니다. "무서워 말라. 너희는 내가 말하는 대로 하라, 바닥에 있는 조약돌을 주워 호주머니에 넣어 이곳을 떠나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세 상인은 각각 바닥에서 조약돌들을 하나씩 집어 넣었습니다. 계속된 하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제 날이 밝을 때까지 쉬지 말고 앞을 향해 가라. 아침이 되면 너희는 행복한 동시에 슬픔을 맛보게 될 것이다."

세 상인들은 두려움에 걸음을 재촉하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행복한 동시에 슬픔을 맛보는 게 무슨 말일까?" 궁금해 하며 부지런히 길을 가던 그들에게 아침 해가 떠올랐습니다. 상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주머니 넣어 둔 조약돌을 꺼냈습니다. 조약돌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아름다운 보석들이었습니다.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한 상인이 "보석이었구나!"하며 감격해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옆에 다른 상인은 깊은 탄식을 하였습니다. "아이쿠 이런, 그 바닥에 그렇게 많은 보석이 있었던 건데, 우리가 겨우 하나씩 가져왔던 거야? 젠장, 어휴!". 세 번째 상인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다시 달려가서 보석을 가져오기 원했지만, 갑자기 모래 폭풍이 불어와서 그들이 왔던 발자국을 모두 지워 버렸습니다. 그들은 그제서야 "행복한 동시에 슬픔을 맛보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세 상인들이 슬퍼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발견한 보화로 인해 마땅히 기뻐해야 합니다.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거저 받은 것이니, 좀 덜 가졌다 해도 마땅한 기쁨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사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행복의 조건이 충족되어지는 삶에 있지 않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행복의 조건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감사의 사람에게 늘 감사의 조건이 풍성하게 넘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의 조건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감사한 것입니다.

인생에서 후회하는 것이 있습니까? 지나온 과거를 바라보며 슬퍼하거나 우울해 하십니까? 우리는 거저 받은 보화로 인해 행복해하기 보다는 더 많이 갖지 못한 것에 슬퍼합니다. 이런 사람은 최고가 되기까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최고로 인정되어진다 해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까 봐 불안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자족이 비결입니다. 사도 바울이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 알아"(빌4:12)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풍부의 때에 이러한 고백을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비천의 때에도 자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울의 이 고백이 더럽고 싸늘한 감옥에서 죄수의 신분으로 고백한 것임을 기억합시다.

글쓴이: 윤동현 목사, 그린교회 CA
올린날: 2013년 10월 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