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효과

이런 실험을 해 보셨습니까? 두 개의 물 그릇을 준비해서 하나는 따뜻한 물로 채우고, 다른 하나는 얼음물로 채워 보십시오. 그리고 오른손을 1분 동안 얼음물 속에 넣습니다. 그런 다음 두 손을 동시에 따뜻한 물 속에 집어 넣습니다. 어떨까요? 양손의 느낌이 똑같을까요? 아닙니다. 왼손은 물이 미지근하다고 느끼고, 오른손을 뜨거운 물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결과는 '대비효과'(Contrast effect)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한 개의 사물을 보여주고 그 가치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뭔가 값싸고 보잘것없는 것을 뒤이어 보여주면 앞에 본 것이 더 아름답다거나 가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키가 큰지 물어볼 때도 저마다 다르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곁에 있는 누구보다 크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대비효과는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생각의 오류를 가져 옵니다. 만일 당신이 백만 불이 넘는 집을 새로 샀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낡은 현관의 문을 바꾸고 싶은데 건축업자가 고급 집에 어울리는 오천 불 가까이 되는 장식 문을 추천한다면 당신은 분명 그 장식 문을 살 것입니다. 백만 불에 비해 오천 불은 소소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식료품을 살 때 15분을 더 걷더라도 10불을 절약할 수 있는 상점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천 불짜리 양복을 990불에 살 수 있다고 해서 15분을 더 걷겠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 같은 15분이고 같은 10불인데도 사람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할인매장에서 100불짜리 상품을 60불에 판다면 원래 정가가 60불인 제품보다 더 값이 싸 보입니다. 할인매장이 성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대비 효과가 인생의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매력적인 처녀가 지극히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서울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을 갖고 있었지만 남자는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공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었고, 인물도 평범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결혼하겠다고 했더니 주변사람들이 다 놀랐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선택의 기준은 단순하고 분명했습니다. 그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착하고 성실함이 그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너무 불성실하고 폭력적이었기에 단지 그녀의 아버지와 대조되는 평범한 남자가 좋게 보였던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굽으로부터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나 자주 하나님을 원망하고 지도자를 원망합니다. 홍해를 만났을 때, 마라에서 쓴 물을 마실 수 없었을 때, 엘림에서 나와 광야에 다다랐을 때(출14: 10이하, 15:22이하, 16:1이하), 온 회중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러면서 늘 하던 말이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있을 때, 떡을 배불리 먹었을 때"를 비교하며 원망합니다. 대비효과가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진정 그들이 대비해야 할 것은 잊었습니다. 그때는 노예의 신분이었고, 지금은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해방자였습니다. 마땅히 대비해야 할 것을 놓치게 되었을 때에, 그들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찼고, 입술엔 원망이 흘러 나왔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혔을 때, 기쁘다고 고백합니다. 몸은 매여있으나 그의 영혼이 자유하고, 영과 육이 구원받아 참 자유함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대비효과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글쓴이: 윤동현 목사, 그린교회 CA
올린날: 2012년 8월 1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사회적 관심
동오하이오 연회와 서오하이오 연회를 이끄는 정희수 감독. 사진, 필자 제공.

교회는 모든 사람의 성소(sanctuary)가 되어야

정희수 감독은 교회가 이주민, 서류 미비 가정, 취약 계층, 그리고 모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서로에게 자비를 베풀고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개체교회
덴마크 화가 Carl Bloch가 1877년에 그린 산상수훈 (Sermon on the Mount). 출처,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우리가 전해야 할 설교는? 그리고 마리안 에드거 버드 감독의 설교

현혜원 목사는 “이스라엘만 사랑하고 이방인은 사랑하지 않는 하나님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인 걸까요? 아니면 이방인들, 잊힌 자들, 멸시받는 자들을 택하고 부르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인가요?”라고 묻고, 합당한 삶으로 설교하라고 초대한다.
개체교회
레오폴드는 "대지의 모든 구성원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라는 철학적 입장을 통해 자연 보존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였다. 그래픽 출처, 수재모 “레오폴드의 대지윤리” 통합적 접근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 보전(保全)을 위하여

오정선 목사는 서구의 정신과 동아시아 유교의 윤리적이고 영적 차원을 상호 존중하는, 그리고 상호 보완을 하는 대화를 통해 생태계 보전(保全)과 생태계 위기를 지구공동체가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5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