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이후에 오는 시험을 대비하십시오

1903년 4월 29일 새벽 4시 10분, 캐나다 앨버타 주에 있는 터틀 마운틴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7-8천만 톤의 바위가 작은 마을을 덮쳐서 75명의 주민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곳 광산 노동자들 17명이 굴 속에 갇혀 있다가 12시간 동안 갱도 입구를 막고 있는 돌들을 치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최후의 생존자들이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지 한 달 후, 광산의 입구를 다시 열기 위해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갱도 안에서 말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갱도에서 일하던 말로 갱도에 갇힌 채, 벽을 흘러 내리는 물을 마시고, 광산 목재의 껍질을 벗겨 먹었으며, 17명의 광부들이 탈출하기 위해 뚫은 수직 갱도로 들어오는 공기를 마시며 무려 한 달을 버텼던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된 그 날 밤, 말은 광부들이 준 오트밀과 브랜디를 과도하게 먹고는 죽고 말았습니다. 고난은 그를 데려갈 수 없었을지 몰라도 고난 후 찾아온 안도감과 과도한 축하연이 그를 죽게 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말의 죽음은 인생에서 어려운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이겨낸 사람들이 겪는 일상과 닮았습니다. 건강하던 삶에 갑작스런 질병이 찾아왔습니다. 잘 나가던 회사가 갑자기 재정적인 어려움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은퇴까지 걱정 없으리라 생각했던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떠났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사람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오해와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가운데는 이러한 삶의 어둠속을 지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믿음의 사람이었다면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기와 고난의 때에 믿음이 성장하고 신앙이 성숙해져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고난의 일들이 기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져다 주었고, 기도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일들과 방법을 통해 하나 하나 일이 해결되어 갑니다. 어느새 걱정거리가 감사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제발 살려만 주세요"라고 기도할 때가 있었는데 이젠 나누기에도 넉넉한 삶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해결되고 평안이 찾아오니 더 이상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하나님이 해 주신 일이 뭐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 '시험'은 고난의 시간이 끝나고 난 후에 찾아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게 된 것(왕하 20장)은 사실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기도의 이유와 근거가 된 것 뿐입니다. 오히려 시험은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되고 15년 이상의 삶이 하나님으로부터 보장된 다음에 왔습니다. 바벨론 임금의 사절단이 병문안 왔을 때, 그는 자신을 치료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하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자기의 소유만을 자랑했습니다. 결국 그로인해 세상의 헛된 것을 거두시는 하나님의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시험은 위기와 문제 다음에 찾아옵니다. 위기와 문제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가도 이후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는 새로운 예배처소를 마련하고 이사하는 과정에서 함께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감사함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지금부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사단의 시험입니다. 갱도를 나온 말이, 병에서 고침받은 히스기야 왕이 어떤 결국을 맞았는지를 기억하십시오.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계속되는 하나님의 역사 안에 거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임마누엘!

글쓴이: 윤동현 목사, 그린교회 CA
올린날: 2013년 11월 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관련

선교
정희수 감독이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18년차 회의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Photo by Thomas Kim, UMNS

가라 하신 깊은 곳

"깊은 곳, 그곳은 두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그동안 알았던 모든 공식이 통하지 않는 변혁적인 도전 앞에서 주님은 깊은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정희수 감독의 한목협 2018년 연차회의 개회예배 설교전문.
사회적 관심
백두산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두손을 잡았다. KBS 화면 캡쳐

우리 시대에 평화? 한국의 진전을 축하하며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다. "Peace in Our Time" by Bishop Jung in English and Korean.
사회적 관심
Goodbye-reunion at Mt. Diamond in N. Korea in 2018. MBC TV screen capture.

희망의 시작 '작별 상봉(作別 相逢)'

'180초짜리 만남'이나 '작별 상봉'은 헤어짐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만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