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

월요일엔 굿스푼 봉사. 화요일엔 각종 행정 처리. 수요일엔 성경공부 준비 및 강의. 목요일엔 주일 설교 원고 작성. 금요일엔 목회 단상과 잠언 묵상 집필, 그리고 설교 준비 계속. 토요일엔 주보 작업 등 예배 준비, 그리고 설교 준비 계속. 주일엔 두 번의 예배 인도와 각종 미팅. 매일 새벽기도 메세지 준비와 개인 경건 시간. 교회 안팎의 각종 회의. 주중에 틈나는 대로 심방과 상담. 대략 굵직한 저의 주간 스케줄입니다. 여기에 특별한 행사나 세미나 등이 얹혀지면 좀 더 숨가쁘게 뛰어다녀야 합니다. 물론 틈나는 대로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합니다만, 사실 짬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쯤이면 나름대로 게으름이나 불성실과는 거리를 두고 목회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문득 문득 무언가를 놓치고 사는 듯한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오래 전에 본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라는 영화가 가끔씩 떠오릅니다. 사립 명문 고등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 선생님은 '전통과 규율과 최고'를 자랑하는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 파문을 일으킵니다. 그가 상자 안에 갇혀 살아가는 학생들의 잠든 영혼을 깨우기 위해 던진 말이 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이죠. 영어로 "Seize the day!"라고 변역되는 이 말은 "현재를 즐겨라" 즉 하루하루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주체적으로 온전히 누리면서 살라는 뜻입니다. 키팅 선생님은 이 말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존재 의미와 인생의 목적을 찾으며 살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나의 분주함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누구를 위한 것일까? 내 자신에게 '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목사야'라고 말해주고 싶은,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은 아닐까?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의무감에 젖어 마지 못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늘 해왔던 일이니까 타성에 젖어 반사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지만 늘 새롭게 느껴지는 설렘과 기쁨이 나의 내면에 있는 것일까?'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이 말한 '찬 듯하면서도 못다 찬 삶'(filled and unfulfilled life)이 혹시 나의 삶을 꼬집는 말은 아닐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분주한 스케줄의 잔치가 아니라 기쁨으로 채워지고 의미로 여며진 꽉 찬 삶을 살기 위하여, 오늘, 나 자신에게 속삭여줍니다. 카르페 디엠! 주께서 늘 새롭게 빚어주시는 나의 하루하루가 늘 "뜻 깊은 삶"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글쓴이: 이현호 목사, 새빛교회 VA
올린날: 2013년 7월 30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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