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外貌) 지상주의

경기도 부곡에 있는 부곡중앙교회에 교육전도사로 선(인터뷰)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교회 안에 있는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사모님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저를 보시면서 옆에 계신 권사님에게, "우리 교회는 처녀들이 많은데, 총각전도사가 오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하고 있을 때, "사모님! 저 정도 인물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권사님이 안심을 시키더라는 이야기를, 그 교회 부임하고 한참 후에야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되지 않아 좀 억울하긴 했지만... 사람이 외모로 평가되는 현실이 난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인물의 기준이 무엇인지 저로서는 매우 헷갈리는 문제이긴 하지만, 불만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좀 더 보편적인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목회할 때, 우리 지방에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진 전도사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교역자 회의를 마치고, 몇몇 목사님 내외분과 함께 자리를 같이 했는데, 그 자리에서 어느 사모님이 "그 전도사는 목사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런 사람이 목사가 되면 목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목사도 어느 정도는 외모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쎄, 그 전도사님이 보편적으로 볼 때, 외모가 좀 떨어지기는(?) 했으나, 사모님이 그렇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절대로 앞에 앉은 저보고 한 말씀은 아닐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제 마음이 뜨끔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물이야 시간이 지나면 문제 될 게 전혀 없는 것 아닙니까? 이혼하는 사람들 중, 인물 때문에 이혼했다는 말을 아직까지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저도 제 아내와 지금까지 같이 사는 것을 보면, 인물은 문제 될 게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구직자(求職者)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풍조가 교회에까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이젠 목사가 키가 작다든지 외모가 떨어지면 교회에서 받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선 허우대가 멀쩡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지만, 그러나 사람은 외모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목사님들도 성형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저를 매주일, 혹은 매일 본다는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나보다 못한(?) 사람을 눈 아래로 흘겨보는 못된 습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결단코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 기준이 무엇입니까? 바리새인의 기도 소리가 들립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이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날의 기도는 바리새인의 기도보다 세리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데...(눅18:9-14)

글쓴이: 유양진 목사, 언약교회 CA
올린날: 2012년 7월 2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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