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을 누에가 먹으면 부드러운 비단이 나온다

뽕잎을 누에가 먹으면 부드러운 비단이 나온다. 이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뽕잎을 먹는 모든 생명체가 비단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잎을 독사가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어 나온다. 결국 그 잎을 누가 먹느냐에 따라 비단으로 변하기도 하고 독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언어도 이와 마찬가지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누구의 입을 거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야기시킨다. 똑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어떤 이의 입을 거치면 그 말이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서 태어나기도 하고, 어떤 이의 입을 거치면 너무나 지저분한 냄새를 가지고 태어나기도 한다. 무슨 말인고 하면, 같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의 입술을 통해 그 말이 흘러나오면 듣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반면, 어떤 이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은 듣는 이들의 귀에 무척 거북하게 들리고 짜증만 안겨줄 뿐이다. 뽕잎이 비단을 만들거나 독을 만드는 것이 아니듯 말 그 자체가 듣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거나 분노와 상처를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는 전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에게 달린 문제이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말을 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시시때때로 내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아니한지, 괜한 오해와 분노를 품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론 우리의 혀끝에 부싯돌이 달려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혀를 잘못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방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혀가 잘못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혀를 잘못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이 꼬여서는 아니 된다. 사람을 향한 분노나 미움의 감정을 버리고 이해와 용서와 포용을 품어야 한다.

잠언 31:26은 혀가 무엇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이렇게 가르쳐 주고 있다.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ellipsis;" 그리고 잠 18:21은 말을 많이 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시시때때로 진지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격언을 이렇게 전해준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 18:21)

내 자신이 내뱉은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사라지지 아니하고 한 곳으로 모여 결국 내 자신의 인생의 바다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갔으면 싶다. 내 자신이 애써 만든 신생의 바다가 악과 분노가 담긴 말로 가득하여 지저분하게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내 자신의 생의 바다가 좋고 선한 말로 가득 담겨 있어 그 안에서 아름다운 인격의 향내와 생명의 환희가 흘러나도록 해야 한다.

글쓴이: 이상호 목사, 올리브연합감리교회 HI
올린날: 2013년 2월 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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