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걸라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 출 23:12/개역개정

천주교와 개신교를 포함하여 기독교는 구약의 안식일을 예수께서 부활하신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지키고 있는 안식일의 시간적인 형식이 변했을 뿐,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주일 역시 크리스천에게도 강요나 율법이 되어버리거나 혹은 이분법적인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주일은 거룩한 날이고, 평일은 그렇지 못하다'는 식입니다. 그래서 "주일성수" 즉,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것'으로 가르쳐 왔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에 '거룩하게 지키자고 하는 것'이야 잘못된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욱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도록 마음과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일을 소위 '거룩하게 지키자'는 구호 아래에 퇴색되어버린 것이 평범한 일상입니다. 십계명에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외한 엿새가 결코 평범하고 의미가 없다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안식일을 제대로 쉬기 위해서는 엿새 동안에 '힘써'(출 20:9)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힘써'와 '쉬라'의 개념이 정반대로 정립된 곳이 실은 한국 교회와 이민 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힘써' 일을 하고, 남은 엿새 동안에는 오히려 '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마치 좋은 신앙인의 모습으로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법칙은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고, 주일에는 '즐겁게' 쉬는 것입니다. 신명기 12장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될 백성들이 훗날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 신 12:7b개역개정

엿새 동안에는 힘써 수고한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려야 하는 안식일에는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12장 12절과 18절에서도 '함께 즐거워하라'는 법칙은 계속 등장합니다.

작금에 한국 사회와 이민 사회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위상이 현저하게 낮아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교나 전도를 비롯한 여러 교회 행사에는 목숨을 거는 이들이 많은데,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엿새라는 일상에는 목숨을 걸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더욱 이기적이고 배타적으로 보이는 까닭은 우리가 덜 전도하고 덜 선교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일에만 너무 목숨을 걸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은 세상에서의 일상입니다. 그 일상을 놓치면 우리가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전도와 선교, 그리고 섬김과 봉사까지도 오해를 받게 됩니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세상은 교회가 부르짖는 구호나 외침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주일은 크게 보이고, 평일은 작게 보인다면 결국 교회와 세상은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목회자이든 성도들이든 일상생활에서의 정직과 감사가 없다면, 그 어떤 주일을 철저하게 '성수'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공허하고 의미없는 몸짓에 불과할 것입니다.

십계명의 법칙도 이와 똑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함께 갑니다. 주일과 남은 엿새는 그 어떤 것이 속되거나 혹은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이든 성도이든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한 최적의 훈련의 장이 바로 일상입니다. 함부로 목숨을 걸겠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일상을 걸 때에만 비로소 세상이 주목하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최호남 목사, 어바나예수사랑교회 IL
올린날: 2013년 5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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