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小人)의 감사, 대인(大人)의 감사

중국 춘추전국시절,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펼치다 토호들의 시기를 받아 공직에서 물러납니다. 사람에게 크게 실망하여 깊은 실의에 빠졌을 때, 스승인 노자의 가르침이 생각납니다. "약즉생(弱則生), 유즉존(柔則存)이니, 천하에 물처럼 약하고 연한 것이 없지만 강함을 이기는데는 물만 한 것이 없느니라." 물처럼 낮은 곳을 채우며 가장 깊은 곳에서 자신의 존재와 세상의 이치를 발견하는 사람이 되라는, 즉 대인(大人)은 겉으론 유약하고 순해 보이지만, 그는 물처럼 모든 것을 품는 마음이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깨달은 공자는 매사에 시기하여 시비를 걸고 모함하는 토호들, 즉 소인(小人)들과 다투지 않기로, 또한 여전히 자신의 이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 원망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그는 마음을 비워,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기로 다짐하며 다음의 말을 새깁니다. "唯小人 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소인은 다루기 어려우니, 가까이 하면 불손하게 되고 멀리하면 원망하는 사람이다) 즉, 소인이 아닌, 물처럼 크게 물처럼 겸비하게 물처럼 넉넉하고 감사하는 대인의 삶을 살겠다는 결심합니다.

오는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절기로, 그 기원은 신대륙을 도착한 청교도들이 배고픔과 추위, 질병의 죽음을 통과한 이듬해의 첫 추수를 보면서 감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사의 진정한 마음은 풍요로움의 열매를 보면서, 이만큼 '주셔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인도하신 '그 주님 때문에' 감사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그저 주님 한 분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소인의 감사가 아닌 대인의 감사가 절실한 듯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필리핀이 절망 속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무려 만 이천 명에 이른다 하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참혹함이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그저 우리끼리 예배당 안에서 고백하는 상투적인 감사의 멘트 조차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감사가 작은 실천으로 이어져, 그들이 당한 고난의 잔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래서 이번 감사절이 그저 우리의 풍요로움과 안전함에 대한 이기적 감사에서만 멈추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주일은 'family 추수감사예배'로 드립니다. 한 주간 동안 자녀들과 또 부부끼리 감사의 제목들을 나누시고, 하나님께 편지형식으로 쓰십시오. 또한 한 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감사헌금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예배 때, 가족과 함께 제단으로 나아와 봉헌하게 됩니다. 이전에 목회할 때, 한 과부이신 할머님이 매일 1불을 감사헌금으로 모아, 모두 1불짜리 지폐로 365불을 감사절 예물로 드린 봉투를 받아들고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헌금이라고 모두 같은 헌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울었습니다.

글쓴이: 장찬영 목사,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 MI
올린날: 2013년 11월 2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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