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담을 쌓는 교만의 죄악을 내려놓고

인류 최초의 죄악은 교만입니다. 사탄은 에덴동산의 처음 사람 아담에게 찾아와서 최초로 유혹했습니다.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네가 하나님이 될 수 있다!” 사탄의 유혹에 아담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동산 중앙에 있는 실과를 따먹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첫 번째 죄악이 바로 교만입니다. 또한 이 교만은 정복되어야 할 마지막 죄악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교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떤 인간도 어떤 공동체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만은 모든 죄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교만을 가리켜서 “모든 죄악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죄들은 바로 교만이라는 죄 때문에 파생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만은 죄악의 원천이 됩니다. 또한 교만은 자기중심적 삶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기중심적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만은 일종의 자기 숭배의 죄악입니다. 주님은 자기를 의롭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교만한 바리새인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가 18:9) 교만은 자기 자신을 절대화하며 동시에 자기주장을 절대화시키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나는 저 사람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요, 혹은 교제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의 밑바탕에는 우월감이 있습니다. “나는 저 사람과 달라, 나는 저 사람보다 월등해” 등등 그런 교만한 마음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예수님은 “남의 눈의 티는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이런 행위가 공동체를 힘들게 하고 서로간의 담을 쌓는 죄악입니다.

자기중심적인 교만한 사람들은 남을 비판할 때는 아주 건설적인 비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남들에게 자기가 비판을 받을 때는 그것은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비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심각한 교만이란 병에 걸린 사람입니다. 이런 교만한 사람들은 공동체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임을 만들어서 따로 교제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계속 담을 쌓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담을 쌓는 교만한 사람과는 반대로 겸손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다리를 놓는 사람들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peacemaker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사회에,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이웃과 다리를 놓는 사람인, peacemaker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다리를 놓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로 인하여 원수된 것을 십자가상에서 다리를 놓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므로 우리와 하나님을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주님의 성도들, 제자들이라면, 마땅히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pe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사순절을 맞이하여 자기중심적으로 이웃과 담을 쌓는 교만의 죄악을 내려놓고 서로가 서로에게 평강에 평강을 나누는 겸손한 peacemaker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글쓴이: 정건수 목사, 디트로이트중앙연합감리교회, MI
올린날: 2015년 3월1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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