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이 없는 사람

"나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놓는 사람이 있다.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의 기분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 맘속에 담겨있는 모든 분노를 일시에 다 쏟아내는 사람이다. 사실 뒤끝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하다. 한 번 따끔하게 야단치면 그걸로 끝이 나야지 계속해서 심심할 때마다 그걸 다시 꺼내서 재탕 삼탕 한다면 이는 분명히 주책이다. 특히 부부 사이에는 뒤끝이 있으면 결혼생활이 평탄치 못하다. 잘못한 것에 대해 한 번 책망하고 넘어갔으면 됐지 심기가 불편할 때마다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상대방을 공격한다면 이는 유치한 행동이다. 그런 면에서 뒤끝이 없는 것은 좋은 덕목일 수 있다.

그런데 뒤끝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감정 조절이 안 되고 분노 관리가 안 되는 것을 뒤끝이 없다는 말로 합리화시킨다. 이것이 문제다. 자신은 화를 남김없이 다 쏟아 낸 탓에 속이 후련해져서 그야말로 자기는 뒤끝이 없어졌겠지만 상대방은 그 뒤끝 없음 때문에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폭탄 터뜨려놓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 나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는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이다.

성경에 보면 사람은 말을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말은 단순히 생각의 표현수단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영혼의 상태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서 남에게 상처를 주고 인격을 허무는 말이 나오면 그 사람의 영혼은 선하지 못한 것이다. 성경은 사람이 사용하는 혀를 가리켜 "불의의 세계" 혹은 "인생의 수레바퀴를 태우는 불"로 부르고, 이것이 사실은 지옥 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야고보서 3:6) 더 나아가 혀를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종교생활을 열심히 해도 다 가짜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1:26) 따라서 우리는 뒤끝이 없는 사람보다 말로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글쓴이: 홍삼열 목사, 산타클라라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2년 8월 2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관련

선교
정희수 감독이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목회강화협의회 2018년차 회의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Photo by Thomas Kim, UMNS

가라 하신 깊은 곳

"깊은 곳, 그곳은 두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길입니다. 그동안 알았던 모든 공식이 통하지 않는 변혁적인 도전 앞에서 주님은 깊은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정희수 감독의 한목협 2018년 연차회의 개회예배 설교전문.
사회적 관심
백두산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두손을 잡았다. KBS 화면 캡쳐

우리 시대에 평화? 한국의 진전을 축하하며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다. "Peace in Our Time" by Bishop Jung in English and Korean.
사회적 관심
Goodbye-reunion at Mt. Diamond in N. Korea in 2018. MBC TV screen capture.

희망의 시작 '작별 상봉(作別 相逢)'

'180초짜리 만남'이나 '작별 상봉'은 헤어짐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만남이 될 것이다.